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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피어난 희망

Operator Nightingale
Record By. 미야밍

 

 그녀에게 전해줄 초대장 하나, 샤이닝과 니어는 거동이 불편한 그녀에게 직접 전해주기로 했고, 그녀를 찾아갔다.

저 멀리서 보이는 백색의 여인, 초대장의 주인인 나이팅게일이었다. 그녀에게로 다가가 초대장을 전해주었다.

나이팅게일은 그것을 받고선 고개를 갸웃하며 봉투를 열어보았다. 조심스레 봉투 안의 내용물을 꺼내니, 그것은 화려한 편지지 한 장이었다. 나이팅게일은 내용을 읽어보더니 잠시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둘에게 자신이 가도 되는 것 이냐며 조심스레 물었다. 샤이닝과 니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로도스 내의 모두를 초대하는 것이니 아무 문제도 없다며 안심시켜 주었다. 계속 복도에서 대화할 순 없는 노릇이라, 그들은 나이팅게일의 방으로 들어가 자신들이 맡은 임무에 대해서 대화를 하고있었다. 샤이닝은 갑자기 임무 수가 늘어났다며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며 불평같지 않은 불평을 쏟아내고 있었고, 니어는 자신도 마찬가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조용히 초대장을 읽던 나이팅게일은 질문이 있다며 그 둘을 불렀다.

 

 

-있잖아요, 혹시 의복은 어떻게 해야...

-음... 아무상관 없을 것 같긴한데 그냥 어느정도 구실 맞출 의복이면 괜찮지 않을까요?

-아무리 그래도 구실만 맞춘다니, 드레스같은 의복을 입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질문에 대해 애매모호한 답변들만이 나오자 셋은 고민에 빠졌다. 그냥 나중에 확실하게 아미야에게 물어보자며 고민하던 상황을 일단락시켰다. 그렇게 다시 임무얘기로 열을 올리던 셋은 어느샌가 밤이 깊어졌단 것을 알아차렸고 각자 자기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모두가 가고 난 뒤 혼자 침대에 누워 무도회의 풍경을 그려보던 나이팅게일은 이내 잠에 빠져들었다.

 

나이팅게일은 깨어났다.

 

침대가 아닌 어두운 공간에서.

 

그녀는 순간적인 공포에 빠져 잠시 숨을 들이켰다가 어느 정도 적응이 되자 숨을 천천히 내뱉었다. 그녀는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았고 그저 어두움만 보이자 움직일 수 없다고 판단해 가만히 앉아있기로 했다. 어두운 풍경 안에 혼자 앉아있으니 외로움을 느끼던 그녀는 주변에서 새소리가 들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새소리의 근원지를 찾던 그녀는 제 앞에서 들린다는 것을 알았고, 새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그녀는 아주 작지만 푸르게 빛나는 파랑새 무리를 마주쳤다. 파랑새들은 그녀를 보자마자 날아올라 그녀를 곁을 맴돌기 시작했다. 그녀가 자신의 곁을 맴도는 파랑새들을 보며 조용히 웃어보이자 파랑새들은 그녀를 어디론가 데려가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곁을 맴돌며 자신을 어디론가 데려가려는 듯한 파랑새들을 보며 그녀도 찬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걸었을까, 언제까지 걷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무렵 파랑새들이 그녀 곁에서 물러났고 파랑새들이 물러나자 자물쇠 하나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녀는 자물쇠가 열려있다는 것을 금세 깨달았고 문을 조금씩 밀었다. 문을 밀자 펼쳐진 풍경을 그녀는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그녀의 앞에 펼쳐진 풍경은 아주 거대하고 웅장한 느낌의 무도회장이었다. 그녀가 천천히 발을 내딛자 울려 퍼지는 춤곡은 그녀를 춤추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그녀가 기억하는 춤은 얼마 없었지만, 사람이 없는 무도회장에서는 그런 것따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천천히 한발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곧 익숙하다는 듯이 천천히 춤을 추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깨달았다. 현실에서는 조금만 움직일 수 있었던 자신이 이곳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을 깨닫자마자 그녀는 꿈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그녀는 천천히 일어나 꿈에서 췄던 춤과 똑같이 춰보았다. 하지만 역시나 금세 지쳐 다시 침대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녀는 자신이 꿈에서 했던 행동들을 생각해 자신에게도 언젠가는 꿈에서 췄던 것처럼 춤을 출 수 있을거라며 한자락의 희망을 붙들었다. 비록 자신은 무도회에서 춤을 추지는 못하겠지만, 만약 다음이 있다면 그때는 꼭 춤을 출 것이라는 희망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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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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